존경하는 국제법평론회 회원 여러분,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학문적 건승을 기원하며 인사를 드립니다. 2022년도 국제법평론회 회장을 맡게 된 이기범 입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기까지 많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특히 과연 국제법평론회가 지켜온 명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있었지만 존경하는 여러 전임 회장님들의 격려와 응원으로 결심을 할 수 있었습니다. 취임 인사를 빌어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1998년 창립된 국제법평론회는 국제법 전공 대학원생들은 물론 신진학자들에게 ‘국제법’이라는 우리 마음 가운데 있는 공통 주제를 함께 논의하고 열띤 토론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왔습니다. 또한 국제법평론회는 『국제법평론』이라는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법 학술지를 발간하고 있는 한국 국제법학계의 주요 학회입니다.
국제법평론회가 창립 이후 24년이라는 시간 동안 큰 족적을 남겨왔음에도 지난 2년 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학술회의를 개최해야 하는 등 새로운 파고를 넘고 있는 점은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더구나 법학전문대학원 출범 및 변호사시험 운영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입지가 좁아진 국제법의 현실, 더 나아가 국제법 연구에 전념할 학문후속세대의 급격한 감소는 거대한 도전으로 인식된 지 오래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도전 속에서 매년 3회에 걸쳐 발간되는 『국제법평론』 앞부분에 언제나 포함되어 있는 국제법평론회의 창립 목적은 평론회가 나아가야 하는 길에 등불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제법평론회의 창립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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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국제법 연구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1998년 11월 5일 창립된 『국제법평론회』는,
1. 일반국제법의 주요 핵심테마들과 한국 관련 국제법 문제들에 대한 신진학자들의 연구를 주도하며,
2. 『국제법평론』을 통해 연구결과를 주기적으로 논문, 판례연구 등으로 발표함과 아울러, 국제법 관련 사건ㆍ사태들을 요약ㆍ해설하고 각종 자료들을 제공함으로써 국제법의 체계적인 연구를 뒷받침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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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도전 가운데서도 창립 목적을 잊지 않는 2022년이 되고자 합니다. 저는 신임 회장으로서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지 않아 어려운 시기이지만 국제법평론회가 ‘잔잔하게’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특히 창립 목적에 부합하게 한국 국제법학계의 자산이 될 신진학자들의 연구를 주도하며, 의미 있고 적시성 있는 연구결과가 포함된 『국제법평론』 발간에 최선을 다하는 국제법평론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지난 2018년 시작된 ‘Junior Scholars’ Workshop’을 통해 지속적으로 국제법 전공 대학원생들이 연구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장을 마련하도록 하고자 합니다.
운영 차원에서도 국제법평론회 본연의 운영 방식을 유지하도록 하겠습니다. 회장과 직무이사들에게 권한을 집중시키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운영위원들의 조언과 도움을 얻어 국제법평론회가 더욱 올바른 길로 가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저의 소망과 계획은 무엇보다 국제법평론회 회원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활발한 활동을 도와드리기 위해 제가 솔선수범하고 장석영 총무이사님, 임예준 연구이사님, 이동은 출판이사님, 오시진 기획이사님, 황옥초 총무간사님께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직무이사님들과 간사님께는 항상 칭찬과 격려의 말씀을 해주시고 쓴소리는 회장직을 수행할 저에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어려운 시기에 2021년 국제법평론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오신 이진규 전임 회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국제법평론회 초대 회장이시고 제 은사가 되시는 김대순 교수님부터 저에게 처음 평론회 직무이사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김성원 교수님을 포함하여 회장을 역임하신 모든 교수님들, 『국제법평론』을 창간하시고 지금까지 큰 도움을 주고 계시는 김석현 교수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전임 회장님들의 뜨거운 열정을 제가 따라갈 수 있을까 두렵기도 하지만 최선을 다해 국제법평론회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저 또한 열심히 하고자 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두 어렵지만 그럼에도 2022년 4월에 열릴 춘계학술대회에서 국제법평론회 회원 여러분을 뵙게 될 것을 기대하면서 저의 취임 인사를 마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1월
이기범 올림
